중국 경기 부양책과 기준 금리 인하 여파에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넉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4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 95.7에서 7월 95.1로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8월 92.5, 9월 91.2 내리 하락세를 그리다 상승 전환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CBSI는 92.6으로 전월 대비 1.7p 올랐다. 

생산(-0.4p), 신규수주(-0.8p) 등은 부진했지만 제품재고(1.7p), 자금사정(1.3p) 개선됐다. 업황은 보합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CBSI(91.7)도 0.3p 상승했다. 

매출(-0.3p), 채산성(-1.0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자금사정(1.5p)이 올랐다. 업황은 보합이었다.

10월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자금사정 +11p, 제품재고 -8p)와 전기장비(생산 +20p, 신규수주 +9p), 기타 기계·장비(제품재고 -9p)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정보통신업(자금사정 +6p, 업황 +7p)과 도소매업(자금사정 +7p, 매출 +6p), 운수창고업(자금사정 +8p, 채산성 +6p) 등이 상승 견인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p 낮은 92.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5로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중동 사태 양상, 정보통신(IT) 경기 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 플러스 요인으로 소폭이지만 나아지는 흐름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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