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김장철 앞두고 배추·무 최대 40% 할인 지원
당정, 김장철 앞두고 배추·무 최대 40% 할인 지원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10.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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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당정 협의회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논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련 물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도록 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유례없이 지속된 고온으로 채소 생육이 부진해 김장재료 가격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의 조기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당정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통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만 4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1000톤 수준의 배추를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무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에 비해 14% 늘린 9만 1000톤을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서의 할인도 병행하기로 했다. 

양념류의 경우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톤을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당정은 다음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4주 동안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전통시장 등 전국 1만 8300개소에서 김장재료 주요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코리아수산페스타'를 통해 천일염·젓갈류·굴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 할 예정이다. 

당정은 김장대책 등 정부 수급 안정 노력 홍보와 소비자 보호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장재료 수급 상황 등을 언론과 SNS,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배추 출하기에 맞춰 김장하기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입농산물 유통 이력 정보를 활용해 수입김치, 양념채소 등의 원산지 거짓표시 등 부정 유통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다. 김장철 거래량이 증가하는 채소류를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안정성 조사도 실시한다.

김 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야기한 '김포족'(김장 포기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성립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분들이 김장을 안심하고 마음껏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당정 협의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식료품 물가가 국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 마음 헤아려서 더 집중해서 식료품 물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