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최저치로 하락한 당정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김건희 여사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물이 당연히 도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겨냥해 내건 3가지 요구사항(△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중 '용산이 어느 정도까지 들어줄 수 있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오늘 면담에서 제2부속실 설치 정도의 의견만 나눈다면 국민들은 당연히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 요구사항을) 대통령이 못 받을 정도는 아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최소한의 요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세 가지 중에서 하나만 받는다고 하면 제일 중요한 건 뭐라고 보냐'고 묻자 김 의원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명품백 의혹 등에 대한 법적 판단은 끝났지만 국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은 남아 있고 최근 명태균 씨, 김대남 씨 등을 통해 나오는 여러 가지 의혹들도 있다"며 "대통령실이 모든 의혹에 다 답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사께서 직접 국민들께 실체적 진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여사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옳고 그름을 떠나 계속 꼬투리 잡아 악마화시키는 프레임(을 가동하고) 여당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빌미를 주는 측면도 있어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점점 더 증폭되는 것에 여사도 분명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한 점을 전반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여사께서 도의적으로 잘못한 부분도 있기에 거기에 대해 솔직하게 국민들께 사과하고 당시 상황을, 진실을 말씀드리는 과정이 지지율을 다시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전제조건이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한다. 면담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2+1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신아일보] 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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