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부차관은 1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NATO 32개 동맹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유럽연합(EU) 대표가 함께 모여 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등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의 주재로 진행된 NATO+IP4+EU 세션은 2시간30분간 이어졌으며, 각국 대표들은 NATO와 IP4, EU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선호 차관은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을 대신하여 회의에 참석, 이번 초청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 환경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거래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NATO 회원국과 IP4 국가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NATO와 IP4 국가 간 전략적 정보 공유 및 국방 협력 강화, 그리고 안보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의 자유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세션 이후 김선호 차관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국방장관들과 IP4 4개국 회담을 따로 열어, IP4와 NATO 간의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실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