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둔화 전망에 나흘째 하락…WTI 0.27%↓
[국제유가] 수요 둔화 전망에 나흘째 하락…WTI 0.27%↓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10.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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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04% 내린 배럴당 74.22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완화하고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나흘째 하락세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19달러(0.27%) 내린 배럴당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03달러(0.04%) 낮은 배럴당 74.2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 목표에서 배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급등했지만, 공급 우려가 완화하면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힘을 빼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수요 증가폭이 하루 19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하루 200만배럴보다 10만배럴 쪼그라든 수치다. OPEC은 내년 수요 증가 폭도 기존 하루 170만배럴에서 16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수요량이 하루 평균 90만배럴, 내년에는 하루 평균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배경에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 경기 둔화에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