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 연극 '살아내기2' 공연
제6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 연극 '살아내기2' 공연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4.10.16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만나다
 

 

제6회 ‘말모이연극제’ 경기지역부문 참가작으로 공연되는 극단 공연제작소 사람들의  연극 ’살아내기2‘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한다.

말모이 축제의 본행사인 말모이 연극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갖춘 우리말 예술축제’라는 취지로 전국의 지역색과 다양한 사투리로 작품을 공연하는 우리말 연극제다. 지역을 대표하는 언어적, 지리적 특색을 지닌 작품으로 참여하는 예술단체들의 색과 우리말의 순수함과 재미를 느끼고 또한 출신 지역인 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연극제이다.

연극 <살아내기2>는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문학을 연극으로 재구성하였다. 한국 근대 문학 단편 소설 중 에서도 명작소설인 김동인(作)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作) ‘운수 좋은 날’을 극화해 두 작품을 연속해서 한 무대에 올린다. 

‘발가락이 닮았다’는 몹시 성적으로 방탕했던 노총각 ‘M’이 결혼한 지 2년 만에 뜻밖에 그의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고 현실의 부조리를 발견하고도 자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부조리 때문에 갈등을 겪는 한 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운수 좋은 날’은 일제강점하의 도시 빈민층인 인력거꾼의 궁핍함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 속 배경과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가족의 의미를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본다.

고건령(각색/연출)은 “암울한 현실을 비웃는 통혈한 풍자와, 삶에 대한 장엄한 비감이 스며 있는 작품들은 문장 한 줄, 단어 하나마다 엄혹한 시대를 살아낸 작가들의 치열함이 배어있다”며 “언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고유의 특색을 살리면서 상호 보완을 통해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극단 공연제작소 사람들은 2022년 연출, 연기, 조명, 음악 등 연극 각 분야 종사하는 연극인들이 하나가 되어 창단 했다. 연극에 대한 본질적 탐구와 새로운 관점의 조화를 가치로 걸고 공연을 만들고 있다.

연극 ‘살아내기2’는 각색, 연출 고건령 / 출연배우 손선근,김진태,임동욱,오희진,이후징 / 조명 박성민 / 음악 김효진 / 의상 김영인 / 오퍼 류지애 / 조연출 오희진이다. 

말모이 연극제 운영위원회는 “각 지역 언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으며 구수한 우리말의 특색 있는 어휘들로 이루어진 말모이 연극제에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예술단체의 심사 평가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심사 평가를 반영한 국민관극평가단을 함께 운영하며 전문가와 대중의 격차를 줄이고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공연 예술의 장점인 언어와 행위를 통한 의사전달은 우리말 지키고 계승하는 데 큰 역할을 기여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