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지아주(州)에서 실시된 2024년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첫날에만 30만 명이 참여해 역대급 대선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CNN 등은 1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 기준 최소 25만2000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서 표를 행사했다"며 "이는 2020년 사전투표 첫날 3만6000명에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지아 주무장관실의 게이브 스털링도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30만 장 이상의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갔다"며 "엄청난 투표율이다. 이 상황을 표현할 형용사마저 고갈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 대선은 중동 분쟁 등에 따른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물가, 낙태권, 에너지 정책, 이민자 문제 등을 두고 양 후보 간 정책 대결 구도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어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번 주말 애틀랜타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는 '경합주'로 불리는 7곳 중 하나며 선거인단 16명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승리를 챙긴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지아주와 함께 남부 선벨트에 속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틀 후인 17일부터 대면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남부 선벨트에 속한 이들 2개 주는 모두 민주, 공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아 대선 의 성패를 좌우할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외에 아이오와, 캔자스,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루이지애나, 워싱턴, 매사추세츠, 네바다 등에서도 이번 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한편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실시한 조지아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3%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7.2%)을 1.1%포인트(p) 차로 따돌렸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