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회 박춘호 시의원이 16일 제32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화호 30주년 '시화호의 날' 기념행사의 부실한 준비와 저조한 시민 참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과 유관 단체의 동원에도 불구하고 행사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개막식 첫날부터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평일에 이틀간 진행된 일정이 시민 참여를 제한하는 한계가 있었으며, 매력적인 프로그램의 부재도 원인으로 언급됐다. 그는 시화호의 지역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기회가 부족했던 점을 아쉬워했다.
박 의원은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거의 없었다며 "실제로 선상투어나 카약 체험 현장에서 이를 체험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 운영의 실패를 꼬집었다.
또한 시민들이 어린왕자 포토존의 위치를 찾기 어려워했다는 불만을 전하며 안내 부족도 문제로 언급했다.
더불어 시화호와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형식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인해 시화호의 환경 복원과 발전의 상징적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그 성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면 이는 예산 낭비"라며 향후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과 효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시흥시가 앞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 기획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지역사회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