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태양광 지붕·'물·불'에 강한 보드 등 성능도 제고
K-건축이 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고도화한다. 친환경 황토벽돌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록이 이미 현장에서 활약 중이고 기존 태양광 지붕 대비 미관을 해치지 않고 시공성이 좋은 기와 태양광 지붕과 물, 불에 강한 보드 등은 높아진 건축자재 성능을 보여준다.
16일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2024'가 이날부터 1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건축산업대전은 건축사의 최신 건축자재 기술과 건축문화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CONNECT(연결)'로 건축계와 일반인 모두가 '건축'이라는 공통된 연결고리를 통해 만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첫날에는 환경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건축 자재 업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건축물의 한 부분을 넘어 고도화된 기술을 발전시켜 가고 있었다.
바닥 포장재 생산 기업 '삼한씨원'은 친환경 황토벽돌을 선보였다. 황토와 고령토 등 천연 흙을 100% 주원료로 사용하며 산업폐기물은 일절 활용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건축용 벽돌이 5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내외장재·보도블록 생산 기업 '서강'은 단열 블록을 전시했다.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 블록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0% 적고 현장 가공성과 시공성을 높였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장치 생산 기업 '중앙강재'는 태양광 금속기와 발전장치를 소개했다. 기와 형태 금속 프레임에 태양광 모듈을 일체화해 만든 제품으로 시공이 쉽고 내구성이 좋다. 중앙강재는 '이제 태양광 때문에 미관을 해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했는데 제품을 실제로 보니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지붕과는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나무 합판 솔루션 기업 '인목'은 내수·불연 보드를 전시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두께를 얇게 제작해 갈라짐과 변형을 최소화한다. 물에 10일간 젖어 있어도 곰팡이가 피지 않고 120시간을 가열해도 많이 타지 않는 등 물과 불에 강한 게 특징이다.
인목 관계자는 "친환경 천연 표면재가 우리 삶에 더 널리 사용되고자 연구에 매진해 왔다"며 "일반 주택과 함께 모듈러 주택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가 건축과 건축사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건축 문화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건축산업대전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는 건축사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어 건축과 건축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다양한 포럼을 비롯해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을 홍보하고 건축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