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인체치수 데이터가 기존 제조업을 넘어 체형, 건강관리, 맞춤형패션 등 ‘신산업’에 활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이즈코리아 포럼’을 열고 사이즈코리아 중장기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사이즈코리아는 1979년부터 한국인의 인체치수 데이터를 수집·보급해 우리 국민의 편리증대와 기업의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온 세계유일의 국가차원 데이터 사업이다.
국표원이 공개한 발전방안엔 △디지털 융합 측정 기술개발 △산업계 인체데이터 활용·확산 서비스 기반 구축 △제도, 인프라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AI 등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데이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활용 형태도 능동적으로 전환중인 만큼 인체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특히 의류·신발 등 기성 제조업을 넘어 개인 체형·건강관리나 맞춤형 패션·착용기기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운영방식을 전환한다.
진종욱 국표원장은“날로 심화되는 글로벌 데이터 산업 주도권 경쟁 속에서 사이즈코리아의 인체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패션, 웨어러블 로봇 등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포럼을 통해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체데이터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빅데이터 시대에 1979년부터 쌓아 온 인체데이터의 활용·확산 방안이 모색됐다. 또 최신 인체데이터 연구 동향, 기업 활용 사례도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