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PQC(양자내성암호)와 QKD(양자키분배) 시스템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하는 '퀀텀 점프'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PQC 표준알고리즘과 QKD 시스템을 결합한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PQC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의 QKD 시스템 'Clavis XG'에 탑재하는 형식이다. 하나의 장비에서 QKD와 PQC 두 개의 암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암호화로 정보를 보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QKD는 양자 역학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 양방향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이다. 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이를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는 QKD와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표준을 준수하는 PQC가 결합된 최초의 제품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해킹 위협에서 소중한 정보를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제품 적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를 적용하면  공공기관, 지자체의 데이터 보안 수준이 한층 더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QKD 대비 비용 부담이 덜한 PQC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PQC 제품은 SK텔레콤의 PQC 소프트웨어를 아이디퀀티크의 상용 키 관리 시스템 'Solteris'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QKD는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암호체계로 평가된다. 다만 구축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PQC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존 네트워크 장비 등에 구축이 가능해 비용 부담이 덜하다.

신제품 출시로 SK텔레콤은 'QKD 단독', 'QKD-PQC 하이브리드', 'PQC 단독' 양자암호 장비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용·네트워크 환경이 다른 기관·사업자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은 "QKD-PQC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제품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양자보안 제품"이라며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도와 신규사업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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