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양극화 심화…아파트 입주 전망 '하락 전환'
지역별 양극화 심화…아파트 입주 전망 '하락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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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지수 전월 대비 5.2p↓…지방 내림세 뚜렷
경북 김천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아파트 공급자가 보는 입주 전망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수도권에서는 전망 지수가 올랐지만 미분양 물량 적체 리스크가 큰 지방에서는 내림세가 뚜렷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5.2p 내린 83.1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낮으면 그 반대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12월 내렸다가 올해 1월 오름세로 돌아섰고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7월 하락했다. 8~9월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재차 하락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109.2로 전월 92.8 대비 16.4p 올랐고 지방은 77.5로 전월 87.3과 비교해 9.9p 내렸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111.4로 가장 높았고 △경기 108.8 △인천 107.4 △세종 91.6 △부산 8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가계대출 제한 정책 등 부정적 요인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가격 상승세 둔화 등 개선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하지만 지방은 미분양 물량 적체 등이 이어지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4%로 전월 대비 4.1%p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율이 82.5%로 전월 대비 3.3%p 올랐고 지방도 66.6%로 전월과 비교해 4.3%p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2.7%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와 '세입자 미확보'가 각각 32.1%와 18.9%로 뒤따랐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