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자재비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의에 착수했다. 시멘트·레미콘 분야를 시작으로 수급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 착수 회의(이하 수급 안정화 협의체)가 열렸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후속 조치로 꾸려진 수급 안정화 협의체에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시멘트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비 폭등 리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급 안정화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주요 건설자재시장 수요자-공급자 간 자율 협의를 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 등 해소하는 것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시멘트·레미콘 분야를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관련 업계는 건설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 공감하며 정부와의 소통의 장이 마련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시멘트업계는 환경규제 완화 등을, 레미콘업계는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과 관련한 건설기계 수급 조절 정책 개선을 건의했다. 건설업계는 시멘트·레미콘 가격 안정화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수급 안정화 협의체가 건설자재 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력·대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업계 간 상생 및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호 긴밀한 소통을 당부드린다"며 "각 업계에서 건의해 주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건설자재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등과 함께 민·관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