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의장은 14일 "의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의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이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각계각층의 도민들과 소통 나누고 도정을 면밀히 살피고, 의장이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 펼쳐가다 보니 하루가 한 시간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갔다"며 "220만 도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회 되도록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과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상생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홍의장과의 1문 1답이다.
△ 의장으로서 의정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소신이고 철학이다. 전통 존중하며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낡은 관행과 형식, 권위주의를 탈피해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해 갈 것이다.
또한 18년전 첫 정치 입문 당시부터 소외된 지역과 지역민을 챙겨나가는 것이 도의원의 사명이라 생각했다. 당락을 반복하면서 누구보다 의원 배지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처음 마음 그대로 도민이 의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의정활동 펼쳐가겠다.
△ 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도의회를 낡은 관행과 형식에서 탈피시키겠다. 시대에 뒤떨어진 소극적‧관행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도민, 의원, 공무원 등 직급 구분 없이 적극적인 소통 나누겠다. 특히, 의원들과 당(黨) 구분 없이 균등한 배려‧소통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갈 것이며, 의원들의 역량 강화에 최선 다하겠다.
아울러, 의정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의회조직으로 개편해 ‘가장 일 잘하는 새로운 의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가 아닌 의정 기여와 성과에 따른 인사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사무처 핵심 기능인 전문적 의정활동 지원기능을 강화해 갈 것이다.
특히, 시행 3년 차인 정책지원관 제도 및 사무처 조직 합리적 운영을 위해 전문성 제고와 우수인력 확보 기반 마련함으로서 전국 지방의회의 표준되는 모범적 우수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해 충남도의회의 계획은?
집행부는 도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의회는 이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책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수정 세력이 없으면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는 만큼, 도정 현안을 적극 협력하되 의회 독립성 확보로 견제와 감시의 기능 다할 것이다.
특히, 지역소멸위기론이 심각하다. 이는 저출생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가능한 과제다. 이에 지난 9월 제355회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충남의 미래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특히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인 인구전략국 신설이 포함돼 있다.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시행에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전담 보육시설 설치, 주거지원, 공립학원 운영 지원 등 출산율 증가에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 의료 체계 정상화로 출산 위기를 극복해 가겠다.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운이 걸린 사안인 만큼, 의회는 도와 정부와 연계해 병원‧진료 정보 제공부터 치료와 의료비 지원까지 원스톱 시스템 구축에 최선 다할 것이다.
△ 의원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의회가 단순히 도정을 견제‧감시하는 기구에 머무르는 시대는 지났다.. 급변하는 사회와 흐름 속에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워크숍을 통해 의정활동 전문성을 키워 갈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연수, 의정토론회와 연구모임 등을 통해 의원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 가겠다.
이에따라 입법정책기능 지원을 강화해 갈 것이다. 입법정책지원부서의 통합적 운영 및 전문인력 증원으로 체계적인 의정활동 지원 틀을 갖출 것이다. 충남형 입법평가시스템 기능 활성화로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심층적 예결산 분석을 통해 연구하는 의회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충남도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물가 상승, 가계부채, 무역적자 등 위기 신호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의회가 출범된 만큼 내실을 다져가겠다.
특히 시군별 편차가 심한 충남도의 특성에 맞게 지역적 불균형 해결해 가겠다. 발전돼 보이는 천안‧아산도 읍면동 간 편차가 심하다. 불균형 없이 골고루 발전해 가는 지역 만들어 가겠다.
낙후된 지역과 그 지역에 생활하는 지역민을 위해 민원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마련으로 충남 발전과 도민 행복에 이바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