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가 하반기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10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분기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 전망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BSI는 110.7로 전 분기 대비 1.3p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113.3)과 서비스업(106.9) 모두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4분기 벤처업계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합)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 100 미만이면 전 분기 대비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제조업에서는 첨단 제조업(114.4)과 일반 제조업(112.4)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분기에도 제조업 분야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109.8)이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매출(110.9)과 생산성(108.8) 지수가 증가하면서 벤처업계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3분기 BSI는 88.4로 2분기 대비 3.6p 하락했다. 이는 벤처업계가 2분기에서 10.6p 급등했던 것과 비교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수치다. 제조업의 BSI는 89.3으로 전 분기 대비 6.9p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87.2로 1.5p 상승했다. 첨단 서비스업은 유일하게 8.0p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89.2) △자금상황(82.3) △인력상황(88.9) △비용지출(76.8)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자금상황과 인력상황의 감소폭이 각각 3.2p와 4.6p로 가장 컸으며 자금 상황에서 ‘투자유치(73.1)’ 항목은 4.2p 감소했다. 내수판매 부진(64.4%)과 자금사정 어려움(43.4%)이 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벤처업계는 내수판매 호전(73.5%)과 자금 사정 개선(26.0%)을 경기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21.1%)도 긍정적인 요소로 지목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3분기 연속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벤처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자금사정과 인력 상황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