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으로 색다름·생동감 표현
독도의 날을 맞아 경복궁역에서 열리는 독도 사진전에서는 독도의 사계절 모습과 야생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독도 모습은 색다름을 주고 다양한 생물 사진은 독도의 생동감을 보여준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서울시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독도 사진전을 개최 중이다.
공사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 영토인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 '독도의 사계'를 주제로 사계절 독도의 모습을 담은 작품과 독도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한다.
지난 7일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내려가자 일렬로 전시된 독도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총 36점으로 전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여러 사람이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다.
독도는 멀고도 가까운 곳이다. 험한 기후 때문에 선택된 날에만 배를 타고 방문할 수 있다. 인근 울릉도까지는 갔지만 독도에 입도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경험담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이런 독도 곳곳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하늘에서 촬영한 독도의 모습과 '얼굴 바위' 등 파도로 깎인 바위 모습, 석양이 지는 풍경 등이 시민을 맞았다.
특히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독도 사진은 색다름을 더했다. 여름에는 유난히 푸른 바다를 끼고 있었고 가을에는 섬 곳곳에 녹음이 가득했다. 겨울의 독도는 온몸으로 흰 눈을 맞고 있었다.
다양한 생물 모습을 담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독도를 대표하는 '괭이갈매기'와 함께 바다에 서식하는 '불볼락'과 '용치놀래기', '별불가사리' 등 모습을 가까이서 담은 사진은 독도의 생동감을 표현한다.
다만 외국인을 위한 자막이나 외국어 설명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실제 이날 경복궁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사진을 둘러봤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더 알리기 위해선 이들에게 독도 역사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해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전시를 독도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독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은 사진을 통해 독도가 소중한 우리 영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사진전을 감상하며 독도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