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금리가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2%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오는 11일 열릴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 인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4.5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석 달째 내림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올해 △1월 5.28% △2월 4.98% △3월 4.93% △4월 4.81% △5월 4.95% △6월 4.79% △7월 4.69% △8월 4.59% 등 5월을 제외하면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전 3%대 수준을 보이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4월(2.86%)부터 2%대를 유지하며 2020년 10월엔(2.81%)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21년 9월(3.05%) 3%대로 오르고 2022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 2022년 11월엔 5.93%로 6%대에 육박했다.
중소기업계는 대출금리가 4%대 중반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이에 이달 11일 열릴 한은 금통위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선 현재 기준금리 연 3.50%에서 연 3.25%로 0.25%p 낮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6%)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지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꿈틀대는 집값·가계부채 문제로 동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전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5조6029억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9조6259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정도 줄었지만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