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대구 A소방서의 급식 단가는 3112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남 B소방서는 3852원, 전북 C소방서는 3920원이었다. 서울 G소방서,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의 급식 단가는 4000원대로, 편의점 도시락 가격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급식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H소방서로 6887원에 달해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다.
소방공무원의 급식단가가 이처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각 시·도별 소방공무원 급식 예산 지원 근거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소방공무원 정액급식비는 14만 원으로, 일반 행정 공무원은 한 달 20식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3교대 근무자인 소방공무원은 한 달 30식을 기준으로 해 한 끼 급식 단가가 더욱 낮아진다.
영양사 배치 상황도 열악했다.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한 명도 없었고, 전북, 경북, 제주 지역 소방서에는 각각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이다.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며, 소방청에 인사혁신처와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와 조례 제정을 통한 급식체계 일원화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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