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후테크, 디지털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 12개 스타트업 선발
글로벌 잠재력 높은 기업 조기 발굴해 시제품 제작, 해외 진출 전주기 지원
KAIST와 협력하는 해외 거점 통해 현지 전문가 컨설팅 제공
뉴로모먼트·㈜오비이랩·카본에너지, 파리 경영대 혁신 창업 멘토십 참여 지원
KAIST가 딥테크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스튜디오 1기 입주기업을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스튜디오는 KAIST 창업원의 신규 조직으로 올해 7월 개소했다. KAIST가 글로벌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주도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전략 파트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거점을 둔 프로그램과 연계해 딥테크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전담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글로벌 벤처빌더’는 글로벌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조기 발굴해 시제품 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글로벌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AIST는 교내 창업기업 및 대전 소재 스타트업 중 딥 사이언스에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스튜디오 1기 입주기업을 선발했다.
선발된 기업은 대전시와의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운영 사업 협약’을 통해 월평동 구(舊) 한국마사회 건물에 조성된 대전시 월평동 소재 ‘글로벌 스튜디오’에 입주해 시장 및 고객 검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패스트 프로토타이핑과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을 지원받는다. 이들은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부 검토를 통해 최대 2년간 입주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웨비나(Webinar) 등을 통해 미국·유럽 등 해외 협력 파트너의 현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설팅을 제공받고 국내·외 전문가와 매칭돼 글로벌 진출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중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은 2025년 파리에서 개최 예정인 VIVATECH 등 글로벌 혁신기술 및 스타트업 박람회에 참가하여 현지 고객 및 투자자 탐색과 네트워킹의 기회도 제공받는다.
특히, 뉴로모먼트, ㈜오비이랩, 카본에너지 3개 기업에는 올해 10월부터 KAIST 글로벌 스튜디오의 협력 기관인 파리 경영대(HEC Paris)의 ‘크리에이티브 디스트럭션 랩(Creative Destruction Lab, 이하 CDL)’의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DL은 '창조적 파괴'를 모토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더 나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파리 경영대를 포함해 세계 13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2012년 시작된 이래 23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이들 참여한 기업이 창출한 자본 가치만 36조 원(280억 달러)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발된 3개 기업은 유럽 현지에서 실질적인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주요 기술에 적용하는 멘토링을 받게 되며, 자금 지원과 네트워킹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KAIST가 국내 딥테크 창업의 산실로서 그간 쌓아온 전문성에 해외 파트너 기관들이 조력하는 협력체제까지 더해 운영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는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는 교두보이자 최전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형 맞춤 지원 프로그의 고도화 및 다양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를 교내 창업기업 및 입주기업은 물론 대전과 세계 각국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혁신 공유 벤처빌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