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기반 다져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은 크다고 우려했다.
2일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한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큰 폭 하락 등으로 1%대(1.6%)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되며 2%를 기록했다"며 "석유류 가격이 최근 유가 하락과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가격은 폭염에 따른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며 "이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률도 1%대 중반 수준으로 큰 폭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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