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광역시 브리지 페어 토너먼트 대회가 지난 28일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구본부에서 개최됐다.
한국브리지협회 주최, 대구브리지협회 주관, 현대해상화재보험 후원으로 열린 브리지 대회는 대구에선 처음 개최됐다.
이번 대구대회는 서울, 강원, 세종 등 선수들이 150여 명 출전해 지략을 겨뤘다.
브리지 대회는 총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4명이 2명씩 팀을 짜서 2대2로 진행하는 일종의 카드 게임이다.
총 52장의 카드를 13장씩 나눠 가진 뒤 한 장씩 내는 방식으로, 카드 모양과 숫자에 따라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서 치열하게 두뇌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마인드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게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역사가 200년 정도 되고 세계 130여 개국 40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카드 게임이며 해외에서 세계 마인드 스포츠 게임대회가 있을 만큼 브리지, 체스, 바둑 같은 두뇌게임으로 승패를 겨루는 세계대회가 많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 마오쩌둥 전 주석이 좋아한 스포츠로도 유명하다.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이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서도 아시안게임 이후 높아진 관심에 따라 동호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으며 브리지를 배우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또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현대가 고(故) 정주영 회장 7남 정몽윤(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부인 김혜영 씨(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가 브리지 국가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혜영 부회장과 함께 오혜민 서울시브리지협회장은 지역 홍보와 강습회에 동행하면서 브리지 대중화와 지역 보급에 애정과 지원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 입상자는 A섹션과 B섹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A섹션 N-S 1위에 장은경-이은자 페어, E-W 1위에 노승진-김화영 페어, B섹션 N-S 1위 진경란-송현주 페어, E-W 1위 조현탁-이창훈 페어가 차지했다.
홍종윤 대구시 브리지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에서도 브리지 대회가 개최돼 기쁘다. 참석해주신 한국브리지협회 임원 여러분과 많은 참가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대구에서 실력 있는 브리지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를 응원하고 입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부회장과 오혜민 서울시협회장은 "브리지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지만 해외에선 체스와 같은 두뇌 개발 스포츠로서 대중화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며 “앞으로 대구 시민들과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스포츠"고 입을 모았다.
김 부회장은 또 "브리지 종목이 대구시 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로 가입됐다"며 "미래의 발전과 체육회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대구/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