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350m 이상 초고층 빌딩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높이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와 KBS 별관 등에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이 지정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여의도 금융기관 밀집 지역 일대 약 112만㎡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외한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가 모두 포함됐다. 

먼저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높이계획과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변 경관 창출을 위해 한강 변의 입체적‧랜드마크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금융중심지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 350m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거래소 및 KBS 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 계획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미래 금융산업 핵심 기반 구축을 위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의 경우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를 지정한다. 공공기여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용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지원용도 등 금융지원 기능을 적극 육성하도록 한다.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는 경우에는 작년 3월 영등포구가 고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과 연계해 권장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 다양성 형성을 위해 금융·업무시설 및 지원시설 등을 지정·권장 용도로 도입해 중·소규모 금융산업 업무공간 및 금융산업 지원 공간을 적극 확충한다. 다양한 도시 기능 복합을 위해 주요 가로변으로는 가로활성화용도 및 생활지원기능을 도입한다.

금융산업 특성을 고려해 도심 활성화 및 휴먼 네트워킹을 위한 가로활성화용도를 배치하고 도심공동화 문제 해결 및 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심 주거를 공급한다. 의료와 공공, 생활 편익 등 생활지원기능도 확충한다. 

국제 수준의 금융중심지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도시 가로를 연장하는 보행 네트워크 외에도 여의도역-파크원(서부선 예정역)-여의도공원 등 금융 기능 밀집 지역 일대는 철도 역사 및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주변 건축물 지하공간을 연결해 입체적인 지상‧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을 연결하는 여의나루로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국제금융 스트리트로 특화한다. 개방형 녹지 및 공개공지를 조성할 경우에 상한 용적률과 높이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주요 가로변으로 녹지생태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금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개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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