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절반이 수도권으로 쏠린 가운데 공공 산후조리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의 경우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는 지역이 많았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 개소로 경기가 145곳(3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112곳(24.6%)으로 절반이 넘는 56.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436개소(95.6%)인 반면 공공은 20개소(4.4%)에 불과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전남이 5개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북 3개소,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개소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도 많았다. 각 지자체 시군 수 대비 산후조리원이 부재한 시군을 분석한 결과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이(81.8%) 해당됐다 .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별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은 광주가 225만원에서 370만원(64.4%), 부산 190만원에서 278만원(46.3%), 경남 197만원에서 272만원(38.1%)이 올랐다.
박희승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운영은 지자체 고유사무라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해 적극적인 확대에 한계가 있다” 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남원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