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제조업 둔화 소식에 하락…WTI 0.89%↓
[국제유가] 미국 제조업 둔화 소식에 하락…WTI 0.89%↓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9.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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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수요 불안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63달러(0.89%) 내린 배럴당 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59달러(0.79%) 낮은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47.9)과 시장 예상치(48.6)를 밑돈 수준이다.

이에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중동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 속에 살고 싶고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똑같이 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이날 나온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어느 정도 진정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수록 이란이 더 개입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석유 수출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