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가치 수호 위해 치열하게 고민"
'30년 재판 외길'을 걸어온 김복형 신임 헌법재판관이 23일 공식 취임하면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6년간 임기에 첫발을 내딛었다.
김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국민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 등 기본권을 보장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떤 길이 최선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직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지역·성별·이념 등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주시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도 충분히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헌재의 역할에 대해선 "과거에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기관으로서 역할이 많이 요구됐지만 최근에는 탄핵 심판, 권한쟁의심판 등 정치적 갈등 해결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많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재판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은애 전 재판관의 후임으로 취임한 김 재판관은 지난 21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030년 9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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