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벼 3만원, 친환경벼 5만원…19일부터 재배방식에 맞춤한 지원 나서
영암군이 19일부터 ‘벼 멸구 긴급 공동방제 지원사업’으로 1ha당 최대 5만원 지원에 나섰다.
급속 확산 추세인 벼멸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 1ha당 일반벼 재배지는 3만원, 친환경벼 재배지는 5만원의 방제비 지원에 나선 것이다.
기후위기 여파로 올해 7~9월 평균기온이 27.2℃로 평년 대비 2.8℃ 높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자 벼멸구 세대 주기가 단축됐고, 최근 발생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제에 소홀했거나 비료를 많이 준 곳, 축사 인근 등 초기 밀도를 낮추지 못한 논을 중심으로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다.
벼멸구는 벼의 생육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수확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해충이어서 빠른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추석 연휴 기간인 16일 우승희 영암군수는 금정면 월평마을 등에서 영암군의회, 지역농협, 농민 등과 ‘벼멸구 피해 예방 및 확산 최소화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긴급 공동방제 지원사업은 이날 현장 대책회의의 연장선에서 나온 조치다.
영암군은 일반과 친환경으로 나눠 벼 재배방식에 맞게 작물보호제와 유기농업자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벼 재배농업인에게는 유기농업자재에 공시된 방제제를 지원해 친환경 인증은 유지하면서 벼멸구를 방제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나아가 벼멸구 확산 방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서 방제 후에도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긴급 공동방제 지원사업으로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농가의 걱정을 덜겠다.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 대책들을 시행해 농업강군의 면모를 내실 있게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영암/최정철 기자
jcchoi@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