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준비설 공감대… 진전된 입장 제시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번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라고 밝혔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며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긍정 20%대, 부정 70%대의 회복불가 상태에 고착됐다"며 "대통령실의 신뢰도는 꼴찌다.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이재명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40%대 초반으로, 국민의힘 어떤 후보와 견주어도 안정적 우위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김 여사 리스크를 현 정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김건희 일가 무법천하 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거니대란' 상황"이라며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여사 우위가 부부 공동 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술인 '천공'에 대해서도 "친일사이비교주 천공이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며 "천공의 '친일잡설'이 족족 대통령 부부의 언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체적 정권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며 "윤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 책임자 문책, 보편이든 선별이든 야당의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소비와 경제, 국민생명을 지키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지역화폐법,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을 처리하고 극단주의를 분쇄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민주세력과 개인이 소탐대실하지 않고 단합하여 정권교체의 길을 확고히 하는데 전력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서는 "(당내에) 폭 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까지 공유하기 어렵다. 당 내에서도 아주 소수, 심지어 지도부 내에서도 그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계엄령) 문제를 정리해온 팀을 가칭 '서울의봄' 팀이라 부르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서울의봄이 짓밟히는 상태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고, 향후 좀 더 진전된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