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북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
  • 허인 기자
  • 승인 2024.09.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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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한지 닷새만
합참 "北, 동해로 탄도탄 수 발 발사…400㎞ 비행"
'북핵 대응 콘트롤타워' 전략사령부 내달 출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세부 제원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여름철 대규모 수해 복구에 집중하다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자 도발과 무력시위 빈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에는 관영매체 보도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는 콘트롤타워인 전략사령부가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동참모본부 예하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는 서울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에 위치한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천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며 북한 핵·WMD 위협을 억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전략사 창설로 북한 핵·WMD에 대응하는 우리 군 조직 규모도 커지게 됐다. 합참 내 핵·WMD 대응본부 본부장은 소장이었지만, 전략사령관은 중장이 맡는다. 인력 규모 또한 수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사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한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 조기경보 체계 등을 통제하는 미군 전략사령부의 카운터파트가 된다. 이들과 공조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발전을 논의하고 관련 훈련도 주도한다.

한미 양국은 전략사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로 연락장교를 파견해 상주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