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지역 위기단계 '심각' 상향 및 한우농장 집중 소독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양구 한우농장에 ‘소 피부병’ 럼피스킨(LSD)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앞서 11일 양구 한우농장에서 사육된 소 2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 들어 세 번째 발생이자 지난달 31일 경기 이천 이후 11일 만에 추가 발생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피부병인데 감염된 소는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폐사율은 10% 이하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대책본부)는 양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확진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와 살처분(2마리),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을 조치 중이다.
대책본부는 이어 양구군과 인접한 4개 시군(고성·인제·화천·춘천)에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9월14일 0시30분까지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려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접종을 완료한 4개 시군(양구·고성·인제·화천)을 제외한 춘천시에 대해선 긴급 백신접종을 이달 2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대책본부는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21대)를 총동원해 양구와 인접 4개 시,군 소재 한우농장 총 1465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디고 강조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방역대책 회의에서 “양구군과 인근 지역들은 위기단계 상향에 맞게 방역대책본부 가동, 주요 도로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장 모임 등을 자제하고 춘천시는 누락되거나 접종 기피, 오접종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어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기본적인 농장소독, 방제 소홀 시 언제든지 럼피스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시군은 백신접종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추석 명절 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