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지원…3호 펀드 '여수 LNG 터미널' 선정
정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지원…3호 펀드 '여수 LNG 터미널' 선정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9.12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사업비 1.4조원…1.3만명 고용·2.8조 규모 생산 효과
"경기 회복 부문별 차이…맞춤형 지원으로 투자 활성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지역 프로젝트 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3호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로 ‘전남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터미널(LNG) 터미널’을 선정했다.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총사업비 1조436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정부는 1만3000여명의 고용 유발과 2조8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 역량,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역투자다.

펀드는 정부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등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펀드를 결성하고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3호 프로젝트로 지정된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수입한 LNG를 부두 시설을 통해 수송선에서 바로 하혁 해 탱크에 저장한 뒤 기화상태로 전환시켜 배관시설을 통해 인근 여수, 광양 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4362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12월 준공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에는 전체 사업비의 10% 수준인 1436억원이 투입되며, 향후 지자체와 민간 투자까지 더해지면 목표로 하는 준공 시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자체 출자 소요 기간을 당초 12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재정투자심사 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자 예산안의 지방의회 의결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경기 반등을 위한 투자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자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추진체계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내달 초부터 부총리 및 관계부처 장관 합동으로 업계 간담회를 추진하고 기재부 실무자가 핵심 프로젝트 현장을 차장 의견을 수렴하는 ‘투자 익스프레스’를 이달 중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으로 확대 개편한다.

또한 민간 주도로 산업단지 문화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자발적인 문화 공헌 노력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별 주력업종과 역사성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와 산업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각각 개발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회의에서 △주거, 이동편의시설 등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 방안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등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지만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부문별 맞춤형 지원으로 회복 가속화에 힘쓰고 투자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대상 확대로 추석기간 소상공인의 추심 걱정을 덜고 티메프 사태도 끝까지 챙겨 관련 법 개정안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