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시범사업 실시
강남구,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시범사업 실시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4.09.04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폐비닐 재활용률 높일 계획, 올해 시범사업 후 확대할 계획 
강남역, 삼성동음식특화거리, 압구정로데오, 영동시장 등 4개 지역 소규모 사업장에 폐비닐 전용봉투 배포 
(사진=강남구)
(사진=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9월부터 12월까지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는 2026년부터 수도권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감축하기 위해 버려지는 폐비닐의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강남구의 일일 종량제 폐기물 225톤(‘24.5월 기준) 중 재활용 가능한 폐비닐이 30여톤에 달한다.

이에 따라 폐비닐 배출이 많은 음식점, 마트 등 상업시설이 밀집한 강남역, 삼성동음식특화거리, 압구정동로데오, 영동시장 등 4개 지역을 중점관리구역으로 정했다. 구는 이 구역에 연 면적 1,000㎡ 미만 건물 내 소규모 사업장 3,435개소에 폐비닐 전용봉투(30L) 60매씩, 총 20만6,100장을 지난 3일 배포했다. 자원관리사가 매일 집중관리지역의 사업장을 방문해 분리배출 실태를 점검하며 배출 방법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으로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이 확대되고 폐비닐 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환경자원센터와 협력해 폐비닐 선별 작업을 더 정교화할 계획이다. 라면스프, 믹스커피, 약봉지 등의 작은 비닐뿐만 아니라 스티커 붙은 비닐, 유색 비닐, 양파망, 이물질을 제거한 비닐, 뽁뽁이, 물을 사용하는 보온보냉팩 등은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음식물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폐비닐은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분리 배출해야 하며, 랩·노끈 등은 재활용할 수 없다.

폐비닐은 전용 봉투에 버리되, 전용 봉투가 떨어졌다면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가급적 보라색)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배출 시간은 투명페트병 배출 시간과 동일한 목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구는 다량 배출 사업장 중심의 시범사업이 끝나면 내년부터 상업시설 전체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폐비닐 전용 봉투를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해 구민들의 분리배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비닐 재활용률을 높여 생활폐기물 감축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