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에 AIOS(거대언어모델비서운영체제), LUI(언어사용자환경)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리얼서밋 2024'를 개최하고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LLM(거대언어모델) 출시 이후 사람이 원하는 의도, 질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랭귀지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며 업무 자동화 단계를 설명했다. 업무 자동화의 1단계는 AI가 업무를 돕는 '코파일럿', 2단계는 단위 프로세스 또는 복수 프로세스를 미리 디자인된 방식으로 해결하는 '에이전트', 3단계는 AI가 전반적인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는 '오토노머스 에이전트'다.

황 대표는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코파일럿을 에이전트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삼성SDS는 7월부터 코파일럿과 에이전트를 통해 약 13%의 업무 자동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7개 메가 프로세스와 4000개 이상의 단위 프로세스들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25% 이상 자동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GPU 중심 삼성클라우드 플랫폼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새로운 AI 기능도 발표됐다. 신계영 삼성SDS Gen.AI사업팀장이 '에이전트 스튜디오'와 '멀티 에이전트' 등 패브릭스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에이전트 스튜디오는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이 직접 생성하는 기능이다. 멀티 에이전트는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능이다.

창성중 삼성SDS IW사업팀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인 '퍼스널 에이전트'기능을 공개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업무 브리핑, 할일 추천, 다국어 실시간 통역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도 참석했다. 마크 소우자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삼성SDS의 패브릭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제리 첸 엔비디아 제조 및 산업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기조연설에서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엔비디아 간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4개 트랙, 27개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클라우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삼성SDS의 기술과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또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솔루션 파트너사의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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