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년 앞당겨…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보험사 M&A 등 살필 전망
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건을 비롯해 최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합병(M&A) 관련 자본적정성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3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우리은행에 정기검사 실시와 관련한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애초 올해 금감원 정기검사 대상에는 우리금융·우리은행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정황 등 금융사고가 발생하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현재 KB금융·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도 진행 중이다. 대형 금융지주 두 곳에 대한 동시 정기검사가 이뤄지는 건 이례적이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은 물론 리스크 관리, 재무건전성 등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최근 추진 중인 보험사 M&A와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번 주 내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우리카드에 대한 현장검사에도 착수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우리캐피탈에서 12억원, 우리카드에서 2억원가량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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