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장 적용 위한 성능 검증
국가철도공단은 28일 '열차 자동운전(ATO)' 기술을 적용한 시험 차량 시운전 및 시승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열차 자동운전은 국가 R&D(연구·개발) 과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에 포함되는 기술이다. 기관사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견인·제동 장치를 동작해 운행하는 방식으로 △1단계 기관사의 수동 운전 △2단계 기관사의 반자동 운전 △3단계 기관사 부재·안전요원 상주 상황에서 자동 운전 △4단계 무인·완전 자동으로 구분된다.
이번 시운전은 자동화 2단계로 진행됐다. 열차 자동운전은 기관사의 조작 화면 클릭 한 번으로 열차가 자동 출발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와 임시 속도 제한구역 등 선로 상태에 따라 최적의 속도로 가·감속 운행을 반복하고 목적지에 자동 정차한다. 무정차 등 휴먼 에러를 방지하고 최적의 자동 가·감속 동작으로 수동 운전 대비 에너지를 12% 절감할 수 있다.
철도공단은 열차 자동운전의 실제 적용을 위한 성능 검증을 시행해 차상과 지상 장치 간 인터페이스와 제작사 간 상호 운용성 등 자동운전 정차의 정밀도를 확인하는 시험 운전을 올해 말까지 시행한 후 시범 사업을 거쳐 실용화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국가 철도망에 열차 자동운전 도입은 인력 기반에서 자동화로 변화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도 안전 및 편의성이 향상됨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K-철도를 대표하는 기술로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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