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식물성 메로나’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빙그레의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유성분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제품은 수출 시 여러 통관 장벽의 제약을 받는다. 특히 유럽에서는 수입 유제품에 대한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된다.
빙그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고 실험한 끝에 유성분을 제외하고도 메로나가 가진 고유의 질감과 풍미를 살린 식물성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었다.
식물성 메로나는 올해 5월부터 네덜란드 주요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인 알버트 하인에서 판매 중이다. 또 독일의 ‘고 아시아’, 네덜란드의 ‘어메이징 오리엔탈’, 영국의 ‘오세요’ 등 주요 아시안 마트 체인망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는 유럽에 이어 호주시장에서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울워스, 콜스 등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에 식물성 메로나가 입점됐다. 올해 말에는 코스트코에 멜론, 망고, 코코넛 맛으로 구성된 팩 단위 메로나 제품이 입점할 예정이다.
남은 하반기부터는 동유럽과 북유럽 지역으로 판로를 넓혀 메로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월에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 식품 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으로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식물성 메로나 등 현지화 맞춤 제품을 개발하여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