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평지 아냐…초·중학교 걸어서 통학 가능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에 3000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다. 걸어서 지하철역 네 곳을 오갈 수 있는 입지지만 단지가 넓어 동마다 역 간 거리는 차가 클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평지 지형은 아니며 초등학교과 중학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서초구에 '디에이치 방배' 아파트를 공급한다.
방배5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디에이치 방배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59~175㎡(이하 전용면적 기준), 3064가구 규모다.
이중 △59㎡A 66가구 △59㎡B 124가구 △59㎡C 25가구 △84㎡A 659가구 △84㎡B 186가구 △84㎡C 111가구 △101㎡A 46가구 △101㎡B 12가구 △114㎡A 6가구 △114㎡B 9가구 등 124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청약 일정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28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 △29일 2순위 청약 △다음 달 4일 당첨자 발표 △19~26일 정당 계약 순으로 진행한다.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2026년 9월이다.
지난 16일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5번 출구로 나와 4분여를 걷자 사업지 가림막이 나타났다. 단지 전체로는 북서쪽 끝자락에 해당하는 위치다. 여기서 서초대로를 따라 북동쪽 단지 끝자락까지는 언덕길이 있다. 북동쪽 단지 끝부분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서쪽으로 5분가량 걸으면 7호선 내방역이 나온다.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본 사업지에선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지 서쪽 2차로 길 너머로 근린생활시설과 주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한 블록 더 넘어가면 지난 2013년 11월 준공한 744가구 규모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자 단지 견본주택이 나온다. 남동쪽으로는 도구머리공원, 이수중학교가 위치한다. 487가구 규모 '방배르엘' 아파트 현장도 인접한다. 단지 남쪽에서 동쪽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왕복 2차로 방배중앙로와 만난다. 길 너머로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라들이 눈에 들어왔다.
단지는 주변 지하철을 이용하기 수월한 입지에 위치한다. 앞서 언급한 이수역과 내방역은 단지 중심부에서 550m 정도 떨어져 있다. 2·4호선이 지나는 사당역은 880m, 2호선 방배역은 800m가량 거리에 있지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보니 단지도 그만큼 넓어서 동에 따라 역까지 거리는 차이가 클 수 있어 사당역과 방배역이 더 가까운 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망은 강남순환로,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하기 수월한 입지다.
배정 초등학교는 방배초와 이수초다. 단지 중앙에서 각각 340m, 730m가량 떨어져 있어 도보 통학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수중도 360m 거리에 있다. 고등학교는 도보권에 서문여고가 있고 반경 1.5km 내에 서울고, 상문고 등이 위치한다.
단지 분양가는 84㎡ 최고가 기준으로 22억1960만~22억4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준공 12년 차에 접어든 인근 방배롯데캐슬아르떼 84㎡는 지난달 3일 24억3000만원(11층)에 손바뀜했다.
디에이치 방배 분양 관계자는 "국내 대표 인기 주거지 서초구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데다 지역에서 보기 힘든 3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로 지어져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수요자가 견본주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