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제2, 제3 렉라자 만들겠다"
[현장]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제2, 제3 렉라자 만들겠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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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암제 첫 FDA 승인…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 내재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유한양행이 국산 항암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시작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운다는 포부다.

유한양행은 23일 콘래드 서울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FDA 승인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한양행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존슨앤존슨(J&J)은 이달 21일(한국시간) FDA로부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가장 먼저 처방되는 약)로 ‘렉라자’와 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렉라자’는 2015년 유한양행이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후 2016년부터 임상을 진행해 2021년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치료제(1차 치료제 이후 처방 가능한 약)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약 2년 반 후인 2023년 6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조욱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렉라자’가 창출한 성과는 앞으로의 유한양행을 보여줄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제2,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욱제 사장()과 김열홍 R&D 총괄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조욱제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김열홍 R&D 총괄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8개다. 대표적인 후보물질로는 △HER2 양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HER2/4-1BB 이중항체 ‘YH32367’ △지속형 IgE Trap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고셔병 치료용 고효능 BBB 침투성 GCS 억제제 ‘YH35995’ 등이 있다.

유한양행은 여기에 내년 중 4개 물질에 대한 임상을 시작해 총 12개 파이프라인을 확보·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김열홍 R&D 총괄사장은 “이번 ‘렉라자’ 승인은 그동안 가보지 못한 길이었다. J&J와 소통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내재화했다. 자체 신약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 혁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