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의료서비스 피해 절반은 '한방 패키지'
다이어트 의료서비스 피해 절반은 '한방 패키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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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신청 지속 증가세…올 상반기 전년比 50% 증가
'부작용' 호소 多…일반적 증상·단순 변심 '환급 거부'
[그래프=한국소비자원]
[그래프=한국소비자원]

다이어트를 위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피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방 패키지 피해가 절반을 차지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총 203건이었다. 올 상반기 신청만 전년 대비 50% 증가한 57건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건(203건) 분석 결과 ‘한방 패키지’가 54.2%(110건)로 가장 많았다. 한방 패키지는 해독·체중감량을 위한 한약과 체중 관리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 뒤를 지방분해주사 패키지(35.9%, 73건)와 지방흡입술(9.9%, 20건)이 따랐다.

신청이유로는 부작용이 40.9%(83건)로 가장 많았다. 한방 치료의 부작용의 경우 구토·울렁거림 등 소화기계 증상이 23.4%(11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 소비자들은 피부 반응과 두근거림, 간 수치 상승, 컨디션 악화, 두통 등을 호소했다. 지방분해주사와 관련해서는 두드러기·멍·통증 등이 대부분이었다. 지방흡입술 부작용으로는 수술 부위 함몰·비대칭·염증반응 등이 나타났다.

부작용 외에는 계약 관련 피해 39.9%(81건), 효과 미흡 15.8%(32건) 등에 대한 피해였다.

문제는 의료기관들이 부작용 발생에 대해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단순 변심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단순 변심 계약 해지 시 환급을 거부하거나 환급하더라도 할인 전 가격 기준 혹은 과다하게 차감하는 사례도 존재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