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공백에 따른 응급실 과부하 현상이 심화하자 응급의료 진료체계의 고비가 될 추석 연휴에 당직 병의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22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경우 더 많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평년보다 더 많은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시적으로 적용 중인 응급진찰료 수가 가산을 기존 응급의료기관 408곳에서 응급의료시설로 확대 적용해 경증환자를 분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기존 병원과 병상 확보가 용이한 지역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의 코로나19 환자는 협력병원으로 우선 이송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상황실을 설치해 병상을 확보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필요 시 국립중앙의료원의 병상과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 270개, 긴급치료 병상 436개도 가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공급에 차질이 없게끔 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앞서 정부는 예비비 3268억원을 편성해 치료제 26만2000명분을 확보했고, 이달 15일부처는 약 6만명분을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약 17만7000명분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이번에 추가 확보한 물량은 10월까지 고위험군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10월 이후부터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유행과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도 응급·중증환자의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