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속' 소비자 녹초, 가전사 활기…중견냉반가전, 판매 70% UP
'폭염 지속' 소비자 녹초, 가전사 활기…중견냉반가전, 판매 70% UP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8.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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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쿠쿠·청호, 기록적 무더위 반사 이익…여름 가전제품 일괄 성장
(왼쪽부터)캐리어에어컨 '디오퍼스 플러스', 쿠쿠홈시스 제빙기, 청호나이스 슈퍼 아이스트리.[사진=각사]
(왼쪽부터)캐리어에어컨 '디오퍼스 플러스', 쿠쿠홈시스 제빙기, 청호나이스 슈퍼 아이스트리.[사진=각사]

기록적인 폭염 속 소비자들은 '녹초'가 됐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활기'를 띄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견 가전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 쿠쿠, 청호나이스 등은 올해 여름철 에어컨, 냉방가전, 얼음정수기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0% 가량 급증했다.

캐리어에어컨은 2024년형 신제품 '디오퍼스 플러스'가 8월 2주차 판매량이 전주 대비 70% 급증했다. 이 제품은 실내 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하는 AI(인공지능) 기반의 기능이 탑재돼 폭염 속에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냉방 운전 대비 소비 전력이 74% 절감되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AI 기술이 결합된 냉방 가전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냉방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이며 여름 가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쿠는 여름 가전제품이 모두 성장했다. 쿠쿠의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은 5월에서 7월 사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야외 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어서큘레이터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22% 증가했고 야외에서 얼음을 만들어주는 제빙기는 1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쿠 관계자는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여름 가전제품이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대용량 얼음정수기 ‘슈퍼 아이스트리’를 앞세워 상반기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슈퍼 아이스트리는 하루 최대 18kg의 얼음을 생성할 수 있고 12알의 얼음을 11분 주기로 지속 생산한다. 이 제품은 국내 최대 수준인 4kg의 얼음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어 한번에 최대 380알의 얼음을 제공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얼음 용량을 자랑하는 슈퍼 아이스트리 제품 성능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이 오는 2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8.9일(17일 기준)로 이미 평년의 2배인 9.1일을 넘어섰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