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에 '미끄럼 방지 패드' 시범 설치
지하철 스테인리스 의자에 '미끄럼 방지 패드' 시범 설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8.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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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 청취 후 효과성 검토 거쳐 확대 여부 결정
미끄럼방지 패드를 설치한 지하철 스테인리스 객실 의자. (사진=서울교통공사)
미끄럼 방지 패드를 설치한 지하철 스테인리스 객실 의자.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미끄럽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하철 스테인리스 객실 의자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시범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모든 전동차 내장재를 불연소재 또는 높은 등급의 난연소재로 교체했다. 객실 의자 역시 불연재료인 스테인리스로 바꿨다. 하지만 소재 특성 탓에 의자에 앉은 승객은 미끄러짐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이후 제작한 전동차에는 화재 안전 성능을 갖춘 직물 의자를 설치했으며 최근에는 강화 플라스틱 소재 의자를 설치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하는 미끄럼 방지 패드는 실리콘 소재로 1호선 전동차 159칸 중 1칸에 이달 내로 설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객실 의자 미끄럼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리콘 스프레이와 논슬립 등 다양한 소재를 후보군으로 고려했다. 이 중 유해성이 없고 내구성과 화재 성능, 민원 유발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실리콘 패드를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미끄럼 방지 패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은 뒤 효과성 검토를 거쳐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지하철 이용 불편을 개선하겠다는 자세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에 경청하고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객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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