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2024' OLED 혁신경쟁…삼성 'AI' vs LG '대형·차량용'
'K-디스플레이2024' OLED 혁신경쟁…삼성 'AI' vs LG '대형·차량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8.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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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폴더블 내구성 테스트, XR 헤드셋 핵심 '올레도스' 선봬
LGD-밝기 42%↑ 3세대 OLED, 전세대 비교전시…최주선 관심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10번째)과 윤수영 부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 이철규 국회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등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4'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장민제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 10번째)을 비롯해 윤수영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 이철규 국회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등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4' 개막식에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한자리에서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대결을 펼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OLED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차량용 OLED 혁신기술에 중점을 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157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K-디스플레이 2024’를 진행 중이다. 협회장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개막식에서 “올해 슬로건은 ‘웨이크 더 프레임(Wake the Frame)’으로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통적인 제품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XR(혼합현실) 등 신성장 산업과 함께하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 ‘Journey into AI: OLED Leaps’를 주제로 참가해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서 확장성과 가변성을 활용한 AI 인터페이스를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2분할된 화면에서 드로잉과 AI 이미지를 생성하고 3분할된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AI 검색, SNS 편집을 하는 등 OLED에서 AI가 일상화되는 미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미래 연구소 콘셉트의 ‘라운드 랩(Round Lab)’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적용한 다양한 컨셉 제품들이 소개됐다. 또 AI 기술로 연결된 전자기기들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생활상을 제시했다.

‘K-디스플레이 2024’ 개막식 참석 VIP들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들러 기술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K-디스플레이 2024’ 개막식 참석 VIP들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들러 기술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특히 △1.5형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키 △스마트 헤드폰 △6.2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형 플렉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스피커 등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시됐다.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였다. 기존 공개된 RGB 방식 올레도스와 다른 화이트 방식(W-OLED) 올레도스로 1.3형 초소형 크기에 업계 최초로 1만2000 니트의 초고휘도 구현에 성공했다.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로 4K TV 한대의 해상도를 동전 크기 초소형 화면에 담았다. 

그외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AI Art Studio’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 ‘삼성디스플레이 X AI 고상우, AI meets Art Innovations’ △게이밍 스튜디오 ‘에픽플레이(Epic Play)’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 시연 등도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부스를 열고 TV·게이밍 등 대형 OLED와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우선 ‘OLED의 진화’ 코너엔 3세대 OLED인 ‘83인치 OLED TV 패널’이 전세대와 비교 전시됐다. 이 패널은 휘도(화면밝기)가 기존 대비 약 42% 향상돼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를 달성했다. 또 초미세 렌즈 패턴 ‘MLA+’에 독자 개발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 ‘디테일 인핸서’를 더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구현했다.

경쟁사 수장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개막식 이후 진행된 VIP투어 과정에서 이 코너에 10여초 머물며 전세대와 달라진 부분을 면밀히 살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론 OLED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솔루션을 공개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K-DISPLAY 2024' VIP 투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 부스 내 'OLED의 진화' 코너에 머물며 살피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K-DISPLAY 2024' VIP 투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 부스 내 'OLED의 진화' 코너에 머물며 살피고 있다.[사진=장민제 기자]

현존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57인치 필러투필러LCD’는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조수석 앞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독자 개발한 고감도 ‘인셀(In-Cell) 터치’ 기능을 탑재해 뛰어난 터치감도 제공한다.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은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안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IT용 LCD 패널도 소개했다. IPS(광시야각)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용 27인치 IPS Black’은 넓은 시야각, 뛰어난 색 표현력을 갖췄다. ‘게이밍 노트북용 16인치 IPS’는 240Hz 초고주사율과 낮은 소비전력이 특징이다.

올해 23회째인 K-DISPLAY 2024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전문 전시회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157개사가 577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엔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철규 국회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에선 정철동 사장 대신 윤수영 부사장(CTO, 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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