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국장 사망에 與 "정쟁으로 삼으려"… 野 "진상규명"
권익위 국장 사망에 與 "정쟁으로 삼으려"… 野 "진상규명"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8.09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정치공세 협치 분위기 찬물"
野 "상임위 차원 진상규명 할 것"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사망과 관련해 여당은 "야당이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정권 외압 피해자' 프레임으로 안타까운 사건을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정치공세는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변인은 야당을 향해 "정치적 계산이 깔린 소모적 정쟁으로 갈등의 불씨를 지피기보다 민생 회복에 당력을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전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독립적 기관으로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수호해온 반부패총괄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고,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해 권익위를 망가뜨리고 청탁금지법을 무력화시킨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은 고인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탁금지법 수호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고 대통령 부부에게 억지 면죄부를 발부한 권익위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해서 반드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뇌부로부터 사건 종결처리 압박을 받았으나 반대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는 생전 지인과의 통화 내용이 드러났다"며 "상임위원회(정무위)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숨진 권익위 국장은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수수의혹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 조사를 지휘했고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