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케이뱅크, 값어치 제고 '구슬땀'
IPO 앞둔 케이뱅크, 값어치 제고 '구슬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8.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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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목표 7조원…몸값 상승 '플랫폼 강화' 박차
IPO 시장 침체에도 기대감…"목표 기업가치 달성은 글쎄"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는 몸값 높이기에 한창이다. 케이뱅크는 이용자 수 확보를 위해 플랫폼 강화를 낙점하고 목표한 기업가치 7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상 밖 리스크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6일 금융권, IB업계 등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월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장예비심사에는 약 45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이달 말 또는 9월 초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상장예비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판 몸값 올리기에 한창이다.

케이뱅크의 몸값은 당초 시장에서 약 5조~6조원대로 추정되며, 인터넷전문은행 첫 상장사인 카카오뱅크의 현재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케이뱅크의 몸값은 약 3조원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뱅크는 자체 기업가치 7조원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플랫폼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의 핵심은 케이뱅크의 그룹의 비전인 '생활 속 케이뱅크'와 '혁신 투자 허브'다. 두 가지를 접목해 이용자 경험을 차별화시켰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특히 이용자들에게 높은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플랫폼 방문 빈도를 높였고,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홈 화면 개편 등도 진행했다.

이처럼 케이뱅크는 몸값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IPO 시장 위축,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이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하반기 IPO 시장 기대감이 당초보다 크게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각국 증시로 번지며 국내외 주식 시장이 급락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시행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케이뱅크 몸값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가 예치금 이용료율을 2.1%로 공지한 까닭이다. 당초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지급한 예치금 이용료율은 0.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배 이상 급증했다.

예치금 이용료율이 크게 뛰면서 케이뱅크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는 점도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제고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 IPO 시장이 상반기보다 침체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케이뱅크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라며 “다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이 원하는 기업가치 달성은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