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전월比 13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
7월 외환보유액, 전월比 13억달러↑…넉 달 만에 증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8.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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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135.1억달러…달러약세에 기타자산 환산
6월 기준 세계 보유액 순위, 홍콩 이어 9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3억달러 늘어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로 전월(4122억1000만달러) 대비 13억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 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은 감소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미 달러화지수는 104.55을 기록해 전월 말(105.91) 대비 1.3% 내렸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1.0%, 파운드화는 1.6%, 엔화는 5.1%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7월초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월말로 갈수록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70억5000만)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5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각각 30억7000만달러, 3억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223억5000만달러)은 20억8000만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6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4122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224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조2315억달러)과 스위스(8838억달러), 인도(6520억달러), 러시아(5935억달러), 대만(573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7억달러), 홍콩(416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