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협회 "관심도 높여 더 대중적 분야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플랫폼'을 주제로 9월 개막한다. 주제에 맞춰 건축과 사람 간 연결, 인간 삶과 예술 간 소통을 강조하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건축사협회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건축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여 건축을 보다 대중적인 분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대한건축사협회는 31일 서울시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아시아 유일 비경쟁 건축영화제로 지난 2009년에 처음 열려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9월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중 8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TV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채널에서도 상영작을 볼 수 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플랫폼이다. 기차와 버스 등 교통수단을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뜻하는 플랫폼을 통해 건축과 사람 간 연결과 소통을 표현했다. 첫 개최 이후 16년간 다양한 국내외 영화를 소개하며 아시아 유일 건축영화제로 역할을 수행한 성과도 담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19개국, 32개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작품들은 플랫폼을 콘셉트로 △마스터&마스터피스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폐셜:J-아키텍처 △어반스케이프 △비욘드-한국 단편영화와 건축 △스폐셜 섹션:예술과 플랫폼 등 섹션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마스터&마스터피스 섹션은 전설적인 건축사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적 건축물을 소개하고 마스터&마스터피스 스폐셜:J-아키텍처 섹션에선 올해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건축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다. 어반스케이프 섹션은 도시와 건축의 관계, 동시대 건축의 화두와 현장을 탐구하는 시간을 선사하고 비욘드-한국 단편영화와 건축 섹션은 건축의 경계를 확장해 건축을 해석하는 풍부한 시각을 제공한다. 스폐셜 섹션:예술과 플랫폼 섹션은 예술의 한 분야로서의 건축, 예술의 주제와 매체로서의 건축을 표현한다.
건축사협회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건축 분야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재록 건축사협회장은 "건축과 영화는 서로 다른 예술이지만 둘 다 우리 삶과 밀접하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건축이 어떻게 다양한 사람의 삶과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지 얘기하고 모든 국민이 건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길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승강장을 뜻하는 콘셉트를 통해 영화제가 새로운 건축적 시각을 물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다양한 건축 영화로 대중에게 건축을 더 쉽게 소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이 후원한다. 홍보대사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