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중앙도서관이 지난 27일 연천군 독서홍보대사 김을호 교수와 함께하는 '인문독서 북토크' 세 번째 강연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나흥식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나흥식 교수는 대한민국 생리학자이자 뇌과학자로 고려대학교 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19차례 수상했으며, 2017년 '중앙일보'가 선정한 전국 17개 대학 32명의 대학교수 ‘강의왕’ 중 한 명이다.
이날 강연에서 나 교수는 ‘호르몬과 건강’을 주제로 인슐린, 멜라토닌, 마이오카인, 행복호르몬 등 몸에 중요한 4가지 호르몬을 소개하며 수강생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먼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해 설명했다. 오랫동안 인류는 먹을 것이 부족해 저혈당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은 총 5가지에 달하지만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뿐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폭식과 운동 부족으로 인슐린이 과잉분비되는데, ‘소식’과 ‘운동’을 통해 하나뿐인 호르몬을 돕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 '멜라토닌'은 어두우면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이다. 이는 우리가 잠든 사이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노화 예방 및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그러나 현대인은 야간 근무, 도심의 가로등과 네온사인 등 빛 공해에 시달리고, 이는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이에 나 교수는 쉽고 간단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안대 착용하고 잠자기를 권고 한다.
세 번째, ‘마이오카인’은 의학계에서 비교적 최근 발견된 호르몬으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이다. 이는 지방에 관여하여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처럼 변화시켜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고 지방을 연소시키며 대사질환의 위험성을 낮춘다.
마지막 ‘행복호르몬’은 도파민, 엔도르핀, 옥시토신, 세로토닌 크게 4가지가 있으며, 이를 증가시키는 12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운동’과 ‘시각’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와 실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나 교수는 ‘운동’을 통해 인슐린, 마이오카인, 행복호르몬을 무료로 내 몸에 공급하여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셨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우울증, 공황장애에도 호르몬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뇌의 10%만 사용하는 이유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강연에 참석한 군민은 “호르몬만 알아도 건강해지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