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의정부경전철 효자역 도보권에 있는 미군 반환 공여지에 671가구 규모 롯데캐슬 아파트를 짓는다. 주변엔 미래직업 테마파크와 업무·판매시설,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엔 관공서들이 밀집한 광역 행정타운이 있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3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아파트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430가구 △102㎡ 144가구 △115㎡ 56가구 △148㎡ 35가구 △155㎡ 6가구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나리벡시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다. 나리벡시티는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미래직업 테마파크 '퓨처플라넷'과 업무·판매·주거시설, 공원 등이 조성된다. 핵심 시설인 퓨처플라넷은 2029년 개관이 목표다. 

지난 24일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에서 내려 보행교와 육교를 건너 7분여를 걷자 사업지 가림막이 나타났다. 인근 건물에서 내려다본 현장은 계속된 집중호우 탓인지 바삐 돌아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주변도 사람이나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업지 주변을 보면 동쪽은 저층 단독주택과 빌라, 250가구 규모 '금오세아 아파트'(1992년 준공)가 자리 잡고 있다. 북쪽은 천보산과 맞닿아있다. 

서쪽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의정부소방서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 등이 들어선 '의정부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도시개발 2구역'이 있다.

남쪽도 왕복 2차로 길 건너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북부봉사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 △한국석유관리원 수도권북부본부 △근로복지공단 의정부지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의정부 동두천 양주사무소 등 관공서가 자리 잡고 있다. 옆으로는 빌라촌과 근린생활시설도 일부 있다. 

단지는 의정부경전철 효자역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곳에 있다. 효자역 주변엔 부용천과 산책로가 있다. 도로망은 단지 앞 호국로와 신평화로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배정 초등학교인 금오초는 단지 반경 600m 내 있다. 효자역 너머 있는 효자중·고도 도보 통학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생활 편의시설은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곳에 홈플러스를 비롯한 상업시설이 있고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지나고 상업시설이 밀집한 의정부역과는 약 3.2km 떨어져 있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분양 관계자는 "미래직업 테마파크와 행정타운 개발을 통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고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입지를 두루 갖춰 미래가치가 높다"며 "기존에 의정부에 공급됐던 아파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편의까지 더해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근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를 보면 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힐스테이트 금오더퍼스트'(832가구)가 있다. 이 단지는 84㎡ 최고가 기준으로 5억8950만원에 분양했는데 작년 11월 청약에서 전체 6개 주택형 중 2개에서 미달했고 나머진 2순위까지 청약받은 바 있다.

사업지 인근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힐스테이트 금오더퍼스트는) 처음부터 바로 완판되진 않았고 시간이 좀 걸렸다"며 "여긴 좀 더 비싸게 분양할 예정인데 금액대가 높으니까 바로 완판이 될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고 봤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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