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에서 Top5 중 3위, 4위, 5위를 기록한 영화 모두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팬은 물론, 팬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 운영, 굿즈 제작, 콜라보 마케팅 등으로 과몰입을 유발하며 흥행 중이다.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해 탈주하는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렸다.
특히 재미없으면 환불을 해주겠다는 주연 배우의 약속은 SNS(소셜네트워크)에서 화제를 모았다.
‘탈주’ 측은 환불 공약과 관련한 홍보 영상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상 속 이제훈과 구교환은 서울숲 입구에서 환불받을 사람을 기다리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러자 구교환은 “재밌나 봐”라고 하고 이제훈 역시 “재밌나”라고 답한다. 해당 홍보 영상은 지루해진 두 사람이 결국 자리를 떠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탈주’는 이색 마케팅 전략으로 개봉 2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두 번째 영화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은 지난 1일 롯데월드와 콜라보를 실시했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명탐정 코난: MAGIC CITY’는 마치 실제 사건 추리 현장을 방불케 하는 체험공간과 포토스팟, 128여 종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영화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은 전설적인 검 ‘성릉도’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려는 괴도 키드와 검을 지키려는 핫토리, 코난이 펼치는 배틀 미스터리 이야기다.
명탐정 코난은 세계관이 뚜렷한 만큼 과몰입 덕후가 많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다.
최근 명탐정 코난의 대표 캐릭터인 코난, 검은조직, 범인 모습으로 분장한 팬이 롯데월드 방문을 앞두고 인증 사진 올려 SNS에서 화제가 됐다.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누적 관객 46만명을 기록했다.
세번째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5월25일부터 6월16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영화 속 주요 장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을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1차 사전 예약과 2차 사전 예약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미국 소녀 라일리의 내면을 다양한 감정 캐릭터로 그려낸 ‘인사이드 아웃’(2015)의 속편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불안‧따분‧당황‧질투 등 새로운 감정이 감정 조절 본부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서울시’와 협력으로 지난 16일부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인사이드 아웃 가든’을 선보였다. 이 공간은 ‘인사이드 아웃2’에 등장하는 기쁨, 불안, 버럭, 까칠 등 총 아홉 감정의 특징과 매력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뚝섬한강공원에 마련됐으며 오는 10월8일까지 상설 전시로 운영된다.
멀티플렉스 극장별 자체 제작한 굿즈 제품도 영화 흥행에 한몫했다.
CGV에서 제작한 ‘감정 표지판’은 ‘인사이드 아웃’에서 각 감정 캐릭터의 컨트롤에 따라 라일리의 기분이 변하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눈으로 즐기는 것은 물론 직접 사용 가능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메가박스는 ‘인사이드 아웃2’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기억 구슬을 메인 테마로 잡아 ‘감정구슬 버켓’과 ‘구슬키링’ 등을 제작했다.
롯데시네마는 ‘버럭이 팝콘통’, ‘버럭이·불안이 키링’ 등 F&B 상품과 굿즈를 결합했다. 버럭이 팝콘통은 화를 낼 때 머리 위에서 불이 나는 캐릭터 특징을 잘 살린 상품이다. 사용 목적인 팝콘통 외에도 무드등과 소품함으로 활용 가능하다.
‘인사이드 아웃2’는 누적 관객 813만 명을 모았다. 영화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800만을 넘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