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전년比 7.5%↓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전년比 7.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7.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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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홍콩 ELS 충당부채 8600억 적립 영향
2분기 순익 전년比 15.6%↑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도익 대비 7.5% 감소한 규모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1분기 8620억원) 적립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40% 수준으로 성장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비용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그룹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각각 16.63%, 13.59% 수준이다. 3월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6조3577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늘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8%,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모두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스프레드) 축소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 영향이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증가, 카드·캐피탈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한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와 카드 이용금액 감소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실적 축소로 전년 동기 9725억원 대비 39% 급감한 593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19.5% 증가한 3231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5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3월말 대비 15조100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AUM은 516조5000억원으로 증권의 금융상품과 자산운용의 펀드자산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6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 NPL 커버리지 비율은 148.4%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을 시현했다. 대출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과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은행 NIM은 1.84%로 전 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예대 스프레드 축소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감소에 기인한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으로 1분기말 대비 2.3%, 지난해 말 대비 2.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전년 말 대비 3.0%, 약 5조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2분기 CCR은 일부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한 0.09%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37%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78.9%다.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 환입의 영향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이 증가해 1분기 기저효과 제외 시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축소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1% 늘었다.

KB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이용금액 증가,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348.7%를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익·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2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989억원으로 미지급 보험금 산출기준 변경 반영에 따른 비용의 일시적 증가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4% 줄었다.

2분기 CSM은 3조1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2월 32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 총 7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moon@shinailbo.co.kr